수돗물 취수원을 소양호로 옮기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27일 안정적 맑은 물 공급사업 실시협약을 맺었다. 깨끗한 수돗물 원수를 연중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세월교 근처에 있는 취수시설을 소양강댐 안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취수원이 이전되어 기존 가압방식에서 자연유하식과 일부 가압방식 병행으로 취수방식이 바뀌면 연간운영비가 20억원에서 16억원으로 줄어 운영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사업의 주 내용은 소양강댐에서 소양취수장까지 취수관로(2.7km)를 설치하는 것이다. 또한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1995년부터 23년간 지속돼오던 물 사용 비용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춘천시는 취수원 이전사업 준공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5년 동안의 물 사용 비용 66억(50% 33억 수공 보조) 원을 6년 동안 분할 납부키로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춘천시에 댐 주변지역 주민을 위한 상생발전 사업비 70억 원을 6년간 분할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은 안정적인 취수원 확보를 위해 올해 안에 착공해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40억 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투자되고 시비에 해당하는 70억은 수자원공사의 선투자로 사업이 추진된다.

춘천시와 수자원공사는 2014년 ‘춘천시 취수방식 선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춘천시와 수자원공사(K-water)는 실무위원회를 구성, 20여 차례가 넘는 실무협의를 통해 미납 물값 처리방식, 지역 상생협력 지원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한편 두 기관은 소양강댐 주변지역을 친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 발굴 및 추진에도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김민선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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