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 중소형 마트와 ‘생명사랑 실천가게’ 협약을 체결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 예방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양양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7개소를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25일 대명 굿앤굿스 양양남문점과 ‘생명사랑 실천가게’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생명사랑 실천가게는 최근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이 급증함에 따라 자살도구로서의 물리적 접근성을 낮추고, 생명존중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된 마트의 점원 등은 구매 목적을 묻는 등 번개탄 구매자를 주의 깊게 살피게 되며, 안전하게 번개탄을 사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 번개탄 구매자들에게 생명사랑 문구와 위기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번호가 적힌 봉투에 담아 판매해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앞서 협약을 체결한 마트 외에도 사업에 동참하길 희망하는 업소를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 무상으로 봉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 직원들은 이날 현판식과 함께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양양시장을 순회하며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가두 캠페인을 진행했다.

양양군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우리가 하는 일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수도 있고, 실제로 자살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의 인생에 1%도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그 1%의 가능성이라도 믿는다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생명존중문화가 지역 내에 서서히 스며들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조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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