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기공이 삼표시멘트로부터 반환받은 시멘트 운반 전용선 세양호을 한달이상 삼척항에 정박시키고 방치하여 삼척항을 마비시키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명성기공은 2012년 동양시멘트로부터 시멘트 운송 전용선 8척과 예인선 1척을 Sales and Lease Back 조건으로 매입한 후 동양시멘트에 임차하여 오던 중 2013년 10월 동양시멘트 부도로 법원의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법원의 매각절차에 따라 동양시멘트가 삼표그룹에 인수되자 명성기공은 선박 임대 관련 소송을 제기했으며, 최근 승소한 이후 새로운 임대계약을 협상하다가 갑자기 선박 반환을 요구하여 선박을 모두 반환받았다.
삼표시멘트 관계자에 따르면 선박을 모두 반환 후 선박을 다시 임대하기 위한 협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왔으며 명성기공은 반환받은 선박으로 삼척항을 점거하여 삼표시멘트의 국내외 원료 수급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며 시멘트운반선보다 먼저 반환받은 예인선(월성호) 또한 삼척항에 장기 정박시키고 있으면서도 삼표시멘트에는 임대하지 않고 있어 삼표시멘트는 어쩔 수 없이 선박 입출항시마다 다른 예인선을 찾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대료를 받으면서 새로운 용선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반환을 요청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항만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점거한 것은 상도의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명성기공은 선박을 반환받는 것보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시멘트의 원료운반선은 한달이상 대기하다가 동해항에서 수하 했으며 삼표시멘트가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는 원료 또한 입항하지 못하고 있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삼표시멘트가 제품의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화물차로 원료 공급을 추진할 경우 삼척 주변 도로의 교통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행정당국의 조속한 개입이 촉구됩니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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