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개막을 시작으로 현재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은 단연 20년 만에 리마스터링 된 영화 <쉬리>였다. 올해는 <쉬리>가 나온 지 20년이 되는 해. 1999년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쉬리>는 전국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흥행작이자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작품이었다.
<쉬리>는 분단 상황을 장르 영화와 결합시키며 흥행의 폭발력을 보여주었던 이른바 ‘분단 장르 영화’의 효시적인 작품. 이 영화는 우리 편과 적을 확고히 나누던 반공 영화의 이분법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평화 무드를 조성하는 세력과 과격파를 구분하며 좀더 정교한 구도를 설계한 작품이기도 했다. 이것은 반공 영화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상업적 접근이었다.
8월 18일 CGV강릉에서는 <쉬리> 상영 후 강제규 감독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진행을 맡은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이 자리에서 “<쉬리>부터 시작된 한국 영화계 분단 영화의 변모를 따라가고자 만들어진 것이 이번 영화제 ‘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고찰’ 섹션”이라고 소개하며 “섹션을 준비하며 <쉬리>가 필름으로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든 최초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상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성할 당시 외국의 기숙사에서 북한 유학생들을 만났었는데, 북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경험이었다”며 “이전 영화들에서 금기시되었던 소재를 다루는 일이니 이데올로기를 대비하고 보여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고자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더불어 “미래를 위한다면 분단이라는 현실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사회적인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통해 이런 역할들을 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통신 한국뉴스연합통신 엔사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쉬리>는 분단 상황을 장르 영화와 결합시키며 흥행의 폭발력을 보여주었던 이른바 ‘분단 장르 영화’의 효시적인 작품. 이 영화는 우리 편과 적을 확고히 나누던 반공 영화의 이분법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평화 무드를 조성하는 세력과 과격파를 구분하며 좀더 정교한 구도를 설계한 작품이기도 했다. 이것은 반공 영화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상업적 접근이었다.
8월 18일 CGV강릉에서는 <쉬리> 상영 후 강제규 감독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진행을 맡은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이 자리에서 “<쉬리>부터 시작된 한국 영화계 분단 영화의 변모를 따라가고자 만들어진 것이 이번 영화제 ‘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고찰’ 섹션”이라고 소개하며 “섹션을 준비하며 <쉬리>가 필름으로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든 최초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상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성할 당시 외국의 기숙사에서 북한 유학생들을 만났었는데, 북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경험이었다”며 “이전 영화들에서 금기시되었던 소재를 다루는 일이니 이데올로기를 대비하고 보여주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고자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더불어 “미래를 위한다면 분단이라는 현실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사회적인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통해 이런 역할들을 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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