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농사를 경험했던 주민들에게는 추억을, 처음 농사를 접한 이들에게는 여유를 선물하는 도시텃밭이 개장했다.

시는 4월 15일 아지동 소재 도시텃밭에서 텃밭 참여자와 가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자 준비한 모종을 심는 등 텃밭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도시텃밭 사업은 가족공동으로 농업체험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농작업 과정에서 힐링을 실현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에 개장되는 텃밭은 약 2,500㎡로, 지난해 172세대보다 많은 221세대 전체를 선정해 세대당 10㎡씩 분양했다. 시는 3월에 밑거름을 뿌리고 밭갈이 후 10㎡규모로 구획을 나눠 세대에서 직접 지은 텃밭 이름이 부착된 소형 입간판을 세웠다. 텃밭과 텃밭 사이 통행로는 부직포를 깔고, 농업용수 사용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자 물 공급시설을 5개소를 설치하는 등 준비를 완료했다. 참여세대는 각 자가 지정된 장소에서 작물을 선정한 뒤 비닐을 덮고, 작물을 심어 경작과 수확까지 모두 손수하게 된다.

영주시는 참가자들이 친환경적인 도시농업 체험의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종자와 영농교재 등을 지원하고 초보농민이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텃밭 내 볼거리 제공을 위해 조성된 원예동산에는 조롱박 등 덩굴식물 터널과 화단을 조성해 포토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세대가 농업을 접할 수 있도록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작물재배와 관찰용 텃밭을 우선 배정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농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자주 가고 싶은 텃밭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동규 농정과수과장은 “힐링 가족텃밭은 도시농업의 기본 바탕인 나눔, 배려,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웃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텃밭, 웃음소리가 가득한 체험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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