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재난 대응역량 강화와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지난 8일부터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11일 천년고찰 낙산사에서 산불 및 문화재사고에 대응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문화재청과 강원도, 양양군, 속초경찰서, 양양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복합훈련으로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최문순 도지사, 신이선 부군수, 김동혁 속초경찰서장, 조환근 양양소방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함께한다.

이번 훈련은 농산폐기물 불법 소각행위로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산림 50ha와 낙산사 문화재 일부가 소실되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가정 하에 진행된다.

양양군과 유관기관에서는 산불진화헬기와 구조용헬기, 펌프차량, 진화차량, 굴착기 등 장비 40여대를 투입,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해 현장 대응능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산불징후 감지 단계와 초기대응 단계, 산불확산에 따른 비상대응 단계, 수습복구 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기관‧단체의 임무와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신속한 초기대응 및 사고수습 공조체계를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에는 낙산사 인근지역에 위치한 강현초등학교 학생 30여명도 함께 참여해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대식 안전건설과장은 “군민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재난협업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며, “군민 여러분께서도 훈련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교통통제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낙산사는 지난 2005년 4월 양양읍 화일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순간 최대풍속 32m/s의 강풍을 타고 대형산불로 확산되면서 보물 479호인 동종을 비롯해 주요 문화재가 소실된 바 있다.

당시 산불은 낙산사 문화재 외에도 산림 973ha를 태웠으며, 400억원에 가까운 재산피해와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양양군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최영조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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