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관광 자원화를 위해 가로경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확정된 제1회 추경을 통해 1억 4천만원의 사업비를 편성, 군도8호선 원포~정자리 가로수 식재사업과 강현면 물치리 쌍천 둔치 꽃밭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남 원포리에서 정자리까지 군도8호선 도로변에는 1억원의 사업비로 특색 있는 가로경관을 조성한다.

지역주민의 건의로 시작된 사업으로 지난달 28일 현남면 원포리와 입암리, 하월천리, 상월천리 등 마을주민 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개화기간이 비교적 길고, 그늘이 적어 주변 경작지 영농에 피해가 적은 배롱나무 400여본을 심는다. 기존에 마을에서 자체 식재한 살구나무와 왕벚나무는 존치하기로 했으며,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간격을 7~8m 정도 이격해 가로수를 식재할 계획이다.

북양양IC에서 7번국도로 연결되는 진출입로 공사가 진행돼 양양군의 새로운 관문으로 거듭나고 있는 강현면 물치 쌍천둔치에는 대규모 꽃밭단지를 조성한다. 지난 2015년 쌍천 생태하천 정비사업이 준공되면서 제내지와 제방에는 농어촌도로와 자전거도로가 개설되는 등 잘 정비되었지만, 둔치 등 제외지는 방치되어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군은 4천만원의 사업비로 강현면 물치리 13-3번지 쌍천 둔치 유휴부지 2만㎡를 성토하고, 코스모스(18,000㎡)와 해바라기(2,000㎡) 등 군락지를 조성해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 유입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국도변 가꾸기, 아름다운 들판 가꾸기 등 환경정화 사업을 한곳으로 집중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공공 일자리를 창출, 공익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가을에는 비치마켓, 물치항 활어회센터 등과 연계해 ‘물치쌍천 코스모스축제(가칭)’를 운영하는 등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내년부터는 가을꽃뿐만 아니라 유채(봄), 페튜니아(여름) 등 사계절 꽃묘를 식재해 관광명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손동일 산림녹지과장은 “관내 주요 도로변과 방치된 유휴 하천부지에 가로수와 계절꽃을 식재해 특색 있는 가로경관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산림자원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조 기자 news@reporternside.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통신 한국뉴스연합통신 엔사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