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가 도시열섬현황 완화 및 시민 휴식과 생태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녹화 공간을 동해시청 신관 옥상부에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국비 포함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청 신관 옥상 875.71㎡ 면적을 사람과 동식물이 어우러진 생태적 녹지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시는 옥상 녹화에 따른 시설물 설치가 건물 하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건축물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한 바 있으며, 안전 진단 결과를 반영한 실시 설계를 지난 5월 완료하고 이달 중 해당 사업을 본격 착공한다.

시는 생물이 이용하는 공간과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을 구분하는 한편, 친환경 신기술을 적용하여 생물의 서식지 조성과 생태 복원에 중점을 두고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축물 하중에 무리가 없는 경량형 녹화 방식과 식재한 식물의 뿌리나 수분이 건물 외벽에 스며드는 것을 막는 방근 방수 공법을 적용하여 건축물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한다. 생물의 서식 기능을 수행할 핵심 공간에는 높은 자생력을 갖춘 이끼류, 다육식물, 화본류 등이 식재되며 보다 경제적 유지 관리가 가능하도록 기린초와 돌나물 위주의 저관리 녹화 시스템 기법이 도입된다.

직원과 시민들이 오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이 공간에는 원목 소재의 그늘막을 갖춘 휴게 쉼터와 문화 행사가 열릴 소규모 간이 무대가 설치된다. 휴게 공간과 생물 서식공간의 완충 지역에는 건물 옥상에 떨어진 빗물을 재활용하는 빗물 저금통,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태양광등, 옥상 실외기 차폐 기능을 겸한 벽면 녹화가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옥상 녹화가 완료되면 청사 건물 내 온도가 낮아져 냉방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대기 오염 물질 흡수 및 산소 방출에 따른 공기질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녹지 경관이 시 이미지 제고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규 동해시 환경과장은 “금년 하반기면 신관 청사 옥상은 다양한 생물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 녹색 정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향후 옥상 정원을 시민에게 개방하여 누구나 도심 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누리고 여유를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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