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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특별기획 한얼문예박물관 개관 12주년 기념 초대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1994년 보호수로 지정된 홍성군 서부면 궁리에 위치한 수령 350년 된 소나무 그림과 1996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된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수령 500년 된 반룡송(蟠龍松)를 그린 새로운 작품 중심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늘 푸르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소나무는 서양화가 조경 작가에게 호기심과 경외의 대상으로 직접 마주한 나무의 느낌을 마음으로 담고 눈으로 스케치하여 캔버스에 옮긴다. 소나무 유화작품은 생기 넘치는 녹색 솔잎을 표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충족하고, 덧칠을 거듭할수록 솔향기가 퍼지듯 깊이 있고 진중한 느낌은 감상자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연의 일부 소나무를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작가는 여행하듯 전국의 소나무 군락지를 찾아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철학과 맞는 소나무를 찾는 작업을 쉬지 않는다.
황갈색의 진하고 밝음으로 굵은 나무껍질을 표현하고, 녹색과 연두빛은 풍성하고 여유로운 솔잎을 만들어 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소나무를 사실적으로 그려 감상들에게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나무와 구절초, 소나무와 새, 소나무와 태양 등 작품 속에서 공생하는 형상들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정을 준다. 그림 속 나무의 굴곡을 인생에 빗대고, 녹색의 솔잎은 거칠고 메마른 가지를 포근히 감싸는 어머니 품속처럼 만들어 휴식을 제공한다. 작가는 그림을 마주하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나와 같은 감정, 힐링의 기회, 존중의 시간을 공유하면서 예술이 주는 선물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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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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