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높이 솟아 있어도 홀로 선 돌을 탑이라 하지 않는다. 셋이서 다섯이서 받쳐 주며 높아질 때 탑이 된다. 산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쌓아진 돌탑이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건 저를 쓰러뜨리려고 수없이 다녀간 바람.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돌과 힘 힘과 돌 틈으로 화기를 보내 주었던 때문이다.훗날, 하늘 한 겹 끌어다 틈을 메워 주는 바람의 보은으로 탑은 더욱 견고해진다. 이정란 님의 ‘돌탑’에서-

"천년을 견뎌온 돌탑은 결코 큰 돌로만 쌓아진 것이 아닙니다. 바람에 부딪히고 비에 깎이며 서로를 의지할 틈새를 메워주는 큰 돌과 작은 돌의 조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38년간 쌓아온 동해시의 역사 또한 사회지도층과 일반 시민 등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10만 시민의 힘이 모아지고 쌓아져 이루어 낸 역사입니다. 때로는 거센 바람을 꿋꿋하게 버텨내는 힘. 그리고 때로는 돌과 돌 틈새를 내주는 배려야말로 오늘의 동해시를 있게 했고 내일의 동해시를 만들어갈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심규언 시장이 이정란의 돌탑 시 한 구절로 38주년 동해시의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동해시는 2일(월) 오전 10시 시청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남경만 대한노인회 동해시지회장의 시민헌장 낭독을 시작으로 개청 38주년 동해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심 시장은 이 자리에서 "누군가는 오늘의 동해시의 모습을 암울하고 무기력하다 표현하지만, 또 누군가는 신생 시의 어려움을 딛고 꿋꿋하게 성장해 왔다고 평가하지만 오늘의 동해시의 모습에 만족하며 자만하지도 비관적 시각으로 바라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동해시 또한 대한민국 대부분 중소도시와 같이 일자리부족, 열악한 교육환경,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의 쇠퇴 등에도 여러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로 언제까지 현실을 한탄하고 원망할 수만은 없다며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보다는 얼마나 정확한 방향으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고 천년을 버텨내는 ‘돌탑’이 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당장 성과에 대한 조급함보다는 10년 20년 앞의 동해시를 내다보는 혜안과 지혜로 하나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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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지난 4년을 돌아다보면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깨끗하고 따뜻한 시정으로,시민을 섬기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리고 마무리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망상해수욕장과 묵호등대마을, 추암광광지와 무릉계곡 등의 대표 관광지를 새롭게 했습니다. 노후 된 항만이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게 하는 묵호항 재개발도 1단계 재창조사업을 완료하며 물꼬를 텄습니다. 그 동안 부채가 많다는 것이 시정을 비판하는 단골메뉴였습니다. 이제 순수 시비로 갚아야 할 빚은 94억 원에 불과 합니다. 이는 전체예산의 2퍼센트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민선6기 시작과 비교하면/ 예산규모도 32퍼센트 증가했고, 재정자립도도 18퍼센트에서 21퍼센트로 좋아졌습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위기관리 자치단체에서 재정우수 자치단체로 평가받았습니다. 동쪽바다 중앙시장의 새 단장과 묵호야시장 개장, 북평민속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모하게 하는 등 대형마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살려내며 활력을 불어넣는 일도 해냈습니다.

불편하기 이를 때 없는 구도심 재개발 선도 사업을 시작했고,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각지대를 24시간 살피고 지켜내는 안전정보센터 운영,미세먼지 감시와 지표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미세먼지 발생과 원인을 차단하고 개선해 나감으로써 미세먼지 농도를 줄였고 시민을 보살피는 복지행정은 전국 각지에서 우리시를 배우러오는 대한민국 복지 1등 도시로 우뚝서는 자랑스러운 일도 해냈습니다. 이는 누구나 터 잡고 살고 싶은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환경 도시를 만드는 노력의 값진 성과입니다.

민선 6기 시정은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도지사 이상의 기관표창을 80여회 수상하는 보람도 있었습니다.

동해시의 오늘을 직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보람도 많았습니다. 그 모든 성과는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는 조건이라면 그 사슴의 등에라도 올라 타 보겠다는 의지로 힘을 합친 600여 공직자와 10만 시민이 흘린 땀의 결과였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있고 풀어가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우리시는 동해·묵호항을 보유한 항만도시입니다. 항만은 우리 동해시를 대표하는 최고의 성장 동력입니다. 2021년도에 완공예정인 동해지구 신항이 북방경제권과 동해안권의 중심항만으로, 대한민국의 해양관문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바닷길과 고속철도, 그리고 고속도로가 만나게 해야 합니다. 항만 배후에 다양한 물류가 취급될 수 있도록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북부지역의 경제회생을 위한 묵호항 재창조 2,3단계 사업도 계획한 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은 지난 2016년 6월에 설립한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유관기관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우리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만들어 내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과 자산을 활용한 특화발전만이 성장을 이끌어내며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이 가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뛰어난 자연환경을 이용한 현대와 미래의 여가산업 중심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해 내는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백두대간 동해소금길 조성사업입니다. 쌍용으로부터 확보한 35만평의 석회석 폐광지 또한 인근의 문화유산과 무릉계곡 관광지를 연계하는 새로운 개념의 복구이자 개발로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답답하게 진행되고 지지부진했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잘 진행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에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동해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 가야할 과제입니다. 선인들께서는 생각만 하는 아홉 사람보다는 의지를 갖고 실천하는 한사람의 힘이 더 크다고 했습니다.

한번 해 보겠다는 열정으로 불타는 우리시 공직자 한 사람 한사람의 의지가 600이 되고 그들을 밀고 당기며 함께 하겠다는 10만 시민의 뜻이 하나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희망으로 새로운 도약을 완성해 갈 수 있습니다. ( 심규언동해시장 기념사 중 요약-)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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