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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북한 영화 <새>.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큰 관심을 불러 모은 영화다. 림창범 감독의 1992년 작으로 조류학자 원홍구, 원병오 박사 부자의 실화를 영화화했으며 일본에서 제작비를 투자하고 북한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했다. 6.25때 헤어진 후 남과 북에서 각각 조류학자로 활동하던 부자가 조류 연구를 위해 날려 보낸 새로 인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다는 내용으로, 분단의 아픔과 이산의 그리움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북한과 일본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는데, 아직 훼손되지 않은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과 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의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다.
강원도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12월 7일과 8일 서울 CGV 압구정을 시작으로, 14일과 15일에는 부산 CGV 센텀 시티, 21일에는 메가박스 남춘천에서 진행된다.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작품들은 물론 외국 감독이 담은 북한 다큐멘터리, 통일부 지원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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