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3.1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100년 전 그날의 정신을 기린다.

군은 1일 오전 10시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애국지사 유족, 주민,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기념식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유족 표창 등이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는 화천읍 3.1 만세운동 기념공원에서 3.1항쟁 기념탑 명비 제막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화천지역의 3.1 만세운동 불길은 어느 지역보다 거세게 일어났다. 군 문화원 자료에 따르면, 화천읍 신읍리 일대는 1919년 3월23일 천도교인 김창의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화천에서 최초로 열린 곳이다. 거사 전날인 22일 이장의 배신이라는 돌발변수에도 불구, 군민 60여 명은 23일 태극기를 앞세우고 일본 헌병과 격렬한 육박전을 벌였다. 이어 28일 상서면에서 군민 1,000여 명이 새벽 봉화를 시작으로 면사무소를 공격했다. 이후 2,000여 명으로 불어난 군중은 상서면 신풍리에 집결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당시 현장에서 4명이 헌병들의 총격으로 그 자리에서 숨지고 수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문화원에 따르면, 화천의 만세운동에는 최소 3,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헌병에게 연행된 군민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175명에 달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만세운동 유공자 분들을 기리기 위해 100주년을 맞아 명비를 제작했다”며 “애국지사 선양사업 등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회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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