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외출·외박 군장병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장병과 지역상인 모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진한다.

군은 지난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지역 3개 사단 예하 각 연대, 대대별 소속 장병, 포병 여단 예하 대대 장병 2,750명에게 실질적 서비스 증진방안 마련을 위해 면밀한 설문을 진행 중이다.

또 음식업(447곳), 숙박업(49곳), 민박업(163곳), PC방(31곳), 노래방(8곳), 택시업(54곳) 등 주요 서비스 업종별 업체 752곳에 대한 방문 설문도 이뤄지고 있다.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분석되며, 수집된 자료의 신뢰성 확보을 위해 모든 문항에 응답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결측 값은 분석에서 제외된다. 장병 대상 설문은 3개 분야, 19개 문항으로 이뤄졌으며, 그 간 수차례 진행된 간담회에서 제기된 장병 불만, 불편사항 위주로 설계됐다.

설문에는 외출·외박 횟수 등 기본적 사항은 물론,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업체, 부당요금 및 부당대우 경험 유무, 불만족 서비스 사례, 음식·숙박업소, PC방 이용 시 불만, 불편사항, 택시와 시내버스 이용 시 불편사항 등 서비스 불만사항에 대한 자세한 질문이 담겼다. 아울러 타 지역 외출·외박 이유, 외출·외박 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개선 희망사항 등을 묻는 질문까지 장병들의 속마음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들이 포함됐다.

상인 대상 설문조사(4개 분야, 19개 문항)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군은 상인들에게 카드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행여부, 정찰 가격표 부착여부, 최근 2년 간 시설투자 규모 등 일반사항 질문을 묻고 있다. 또한 이번 외출·외박구역 제한 폐지 검토에 상인들의 부당요금과 불친절이 한 몫 했다는 지적에 동의하는지 여부, 화천에서 군인과 일반인을 차별하는 부당요금과 불친절이 있다는데 동의하는지 여부, 장병과 가족들이 외출·외박구역 제한 상관없이 화천에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아울러, 군인들로 인해 받았을 수 있는 영업상의 피해사례 등 애로사항도 함께 조사해 혹시나 사장되어 버릴 수 있는 소수 상인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임으로써 상생의 결과를 도출한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입장이다.

군은 설문결과가 나오면, 4월 중 열리는 화천지역 상생발전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해 위원(업체, 군부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5월 중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번 설문조사가 장병과 상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회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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