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8월,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구글’과 협력하여 조사한 결과, 소득, 교육, 기대수명 등 사회적 불평등 정도에 따라 인터넷에서의 주된 검색어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보도하면서, 미국의 동북부와 서부 대도시 지역 등 소위 살기 좋은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검색어로, 마추픽추, 뉴질랜드, 스위스에 이어 ‘평창’이 상위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끈 적이 있다.

당시에는 ‘평창’이 해외 여행지 검색대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화제성이 있었지만, 이제 평창은 전 세계인이 아는 도시가 되었다.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을 통해 2004년부터 2014년까지의 ‘평창(Pyeongchang)’ 검색어 추이를 살펴보면, 동계올림픽에 도전한 해마다 검색 수가 조금씩 늘었지만, 2011년 7월 2018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때와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시기에 급격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평창 관련 검색어로는 역시 ‘올림픽’이 으뜸이었으며, ‘보광 휘닉스 파크’와 ‘알펜시아 리조트’ 도 최상위 검색어에 이름이 올랐었다.

평창을 가장 많이 검색한 나라는 ‘동계 스포츠 강국들’이었다. 한국을 100으로 보았을 때 미주지역이 30, 유럽지역이 그 뒤를 이어 평창을 많이 검색하였다. ‘평창’이 올림픽 유치 과정을 통해 이름이 점차 알려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대한민국 사람들도 스키장이 있는 겨울 여행지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던 강원도 내륙의 작은 도시 평창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인터넷 상에서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동계올림픽이 실질적으로 시작된 2018년 1월부터 패럴림픽을 마친 후인 3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의 평창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올림픽 개막식을 치룬 다음 날인 2월 10일 검색이 급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2월 평창 검색이 급상승했을 때와 비교하면 100:5의 비율로, 그 상승폭이 매우 커서, 전 세계적인 관심이 평창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올림픽 기간 평창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지역은, 아시아에서는 ‘몽골’이었으며, ‘캐나다,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동계 종목 강국인 나라가 이번 올림픽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관련 검색어로는 ‘동계올림픽, 올림픽 메달, 메달 순위, 평창의 현재 시간’이 최상위에 올랐다.

평창군은 이제 전 세계인이 다 알고 있는 국제적 도시 브랜드가 된 것이 힘입어, 2021년 국제 레저스포츠 엑스포, 2021 동계 아시안 게임, 2024 동계 유스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박종현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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