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양양군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도내에서도 지난달 11일부터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는 폭염경보 발령도 잦아 무더기 피해가 우려된다.

군은 야외근로자와 영농조사자,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무더위로 인한 가축 및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등 폭염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한 긴급대책 강구에 나섰다.

먼저 최근상 부군수와 폭염 T/F팀이 마을회관 및 보건지소 등 무더위쉼터를 방문, 냉방시설 작동과 구급품 비치 여부, 적정 실내온도 유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19개소로 지정된 무더위쉼터를 4개소 추가 지정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생활지원과와 보건소에서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폭염 취약계층 재난도우미 38명과 방문건강관리 요원 6명이 독거노인 가구를 수시 방문하고, 안내전화를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경로당 시설에 대해서는 당초 7~8월에 한해 냉방비를 지원해 오던 것을 9월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더위에 취약한 농․축․수산물 피해 대책도 강구한다.

군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밭작물 등이 고사하고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양수기와 물탱크, 스프링클러 등 밭작물 피해 예방시설 1억 4,000만원, 축산농가 냉방설비 및 약품 지원 2억 9,400만원 등 4억 3,4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고수온 장기화에 따른 수산 양식생물 피해 예방을 위해 2,000만원을 투입, 관내 육상수조식 양식장 2개소에 액화산소와 산소통 기화기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역 공사현장에 대하여 폭염특보 등 기상 여건을 고려해 근로자 쉼터 등을 조성해 규칙적인 휴식을 실시하도록 당부하고,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양양소방서와 협의하여 시가지 중심가로와 주택밀집지역 도로, 시장 골목 등에 주기적으로 살수를 추진할 계획이며, 살수차 추가 임차를 통해 물 뿌림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상 양양부군수는 “지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 구호·지원을 강화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재해문자전광판, 마을앰프, 문자서비스를 통해 기상상황과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폭염에 따른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의 경우 낮 기온이 31~33도 정로를 유지하고 있어 폭염주의보 발효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추 등 4개 밭작물 232ha가 고사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온열질환자 등 인명 피해와 가축 및 수산물 피해는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다.

최영조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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