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양구군이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교류에 대비해 도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郡)은 4일(목) 오전11시 군청 회의실에서 강원대학교와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평화지역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조인묵 군수와 김왕규 부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조준형 대외협력 부총장을 비롯한 강원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협약은 판문점 선언 및 9월 평양 선언 등 남북관계 개선이 급격하게 진전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대비, 양구군만이 갖고 있는 지리적 가치와 자원을 활용해 남북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강원대와의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협약 체결에 따른 양 기관의 협력사항은 다음과 같다.

■ 협약 내용

○ DMZ 평화·생태 관광 활성화

○ 내금강 육로 관광루트 조성

○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 특용 농작물 연구

○ 문등리 지역자원 조사·개발 공동 연구(형석, 인삼 등)

○ 농수산업, 임업, 축산업 분야 기술 개발 공동 연구

○ 기타 상호 협의한 사업 추진

○ 협력사항 추진 경비 및 공동 주관 심포지엄 경비 공동 부담

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측은 남북 정상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및 평양 공동선언 등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DMZ·내금강 관광상품 개발, 농축산업 및 산림분야 공동 연구, 민통선 북쪽 문등리지역 자원 조사·개발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조인묵 군수는 “강원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정부의 단계별 조치를 예의주시하면서 양구군의 남북 교류 사업이 정부의 대북 교류·협력 사업에 반영돼 정부 차원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헌영 총장은 “지난 9월 있었던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에 따라 DMZ지역은 앞으로 대규모의 자본과 인력이 몰리는 남북 경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 양구군과 교류·협력을 확대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달 2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시대에 대비,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남북교류 활성화 위한 양구군의 추진전략

○ 국도31호선을 활용한 내금강 육로 관광루트 개발

○ 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한 내금강까지의 고속철도 연결

○ 남북 간 농업 교류·협력

○ 북한 금강군과의 자매도시 결연

○ 강원대학교와 평화지역 교류·협력 업무협약 체결

김승회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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