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봄철 뱀이나 진드기 등에 물려 구급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5. 14(월) 20:31경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에서 김**(여,69세)씨가 신발을 신다 슬리퍼 안에 들어있던 뱀에 발을 물려 구급이송했고, 5. 17(목) 11:39경 삼척시 원덕읍 기곡리에서 주**(여,86세)씨가 뱀에 손등을 물려 구급이송했다. 또한, 5. 16(수) 03:22경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에서 류**(남,67세)씨가 자다가 지네에 어깨를 물려 오심과 구토 증상으로 구급이송했다.

이처럼 최근 3년간(2015~2017년) 뱀이나 벌, 기타 곤충에 의한 교상환자를 살펴보면, 총 2,324명(사망 10명, 부상 2,314명)으로, 이중 벌에 쏘이는 경우가 가장 많은 1,524명(65.6%)이었다. 이어서 개나 고양이에게 물린 경우가 403명(17.4%), 뱀에 물린 경우 210명(9%), 여름철 해수욕장 등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 66명, 지네에 물리는 경우 71명, 진 드기 27명, 멧돼지 4명, 쥐 등 기타 1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벌 쏘임 7명, 개에 물린 경우 2명, 멧돼지에 의한 경우 1명이었다. 이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벌 쏘임 사고는 90% 가 7~9월에 집중하여 발생하고 일상생활이나 영농활동 중 쏘이는 경우가 57.5%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들어 5월 29일 현재 뱀, 벌, 기타 곤충에 의한 교상으로 구급이송한 환자는 총 101명(사망 1명, 부상 100명)이었으며, 벌 쏘임 24명(사망1명), 개 물림 41명, 뱀 물림 15명, 진드기·지네 물림 11명, 기타 10명이었다.

이중 벌쏘임 환자는 1월 1명, 3월과 4월에 각각 4명 발생했다가 5월 들어 15건 발생하였는데, 최근 3년간 5월에 총 2명 발생한 것에 비하면 올해 5월에 급격히 증가한 셈이다.

5. 25(금) 06:07분경 강릉시 강동면 모 농장에서 김**(57세,남) 씨가 벌에 쏘여 심정지로 구급이송했으며, 5. 19(토) 16:42분경 인제군 남면 관대리 모 민박집 근처에서 유**(남,57세)씨가 벌떼에 머리와 얼굴을 쏘여 두통 및 호흡곤란으로 구급이송 했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봄철·여름철에 피부가 노출된 상태에서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 및 심하면 쇼크사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개나 고양이의 송곳니에 깊게 물리면 힘줄과 신경이 손상되거나 세균감염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물렸을 때에는 상처소독 및 지혈후 신속하게 의료 기관의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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