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골목들이 기록으로 남겨진다.
시에 따르면 근화소양권도시재생지원센터는 재생사업이 시작된 작년부터 구역 내 골목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낙후됐더라도 재개발, 재건축보다는 원주민이 계속 살면서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 취지를 살려 사업 이전과 이후 달라지는 변화상을 담기 위한 것이다. 기록 작업이 이뤄지는 곳은 오래된 주택가인 근화동 17~ 21통, 소양로 5~ 7통이다.
근화동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 주변에서 소양정 일원, 소양2교에서 서부시장 앞 칠층석탑 일원으로 가로, 건물, 뒷골목, 주민 생활상 등이 기록되고 있다.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부터 주택가가 형성된 곳으로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길을 갖고 있다. 도심 속이면서 1970~ 8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류 붐을 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를 비롯,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근화동과 소양로 일원에서 촬영됐다. 기록 작업은 근화소양권도시재생사업이 끝나는 2020년까지 진행된다.
시는 오래된 골목길은 도시의 소중한 역사이자 마을 공동체의 자산이라며 다른 재생사업 구역의 골목도 기록해 춘천의 골목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키로 했다.
김민선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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