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진위x PIPFF 기획전 통일공감 서울, 부산, 춘천에서 호평받으며 마무리
엔사이드
2019. 12. 23. 21:59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은 2013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평양을 방문한 기록 <헬로우 평양>.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서울 기획전에서는 독일 그레고르 뮐러와 앤 르왈드 감독, 출연자인 필립 키스트가 직접 참여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만나는 평양’ 스페셜 토크가 진행됐는데, 일찍부터 사전 신청이 마감된 프로그램답게, 많은 관객들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반증했다. 한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평양에서의 영화 제작 이야기는 물론 현재의 한반도와 독일의 상황 등이 맞물리는 질문 세례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우리가 쉽게 갈 수 없는 평양의 모습을 이방인이 방문해 전해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그레고르 뮐러 감독은 “서로를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다 보면 언젠가는 독일처럼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서 상영된 단편과 통일부 제작 지원작도 인상 깊은 작품들. 영화가 상영된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감독들은 영화 제작 후일담과 영화적 의미 등을 공유하며 관객들과 깊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보기 힘든 북한 영화들도 이색적이었다는 평.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1992년 작 <새>는 관객들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도 빼어난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최근의 북한 제작 영화 <우리집 이야기>는 북한 주민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고 평가 받았다.
특히 CGV 센텀 시티에서 열린 <우리집 이야기> 부산 상영 후에는 전영선 교수의 ‘영화로 이해하는 북한 사람들의 삶‘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영화의 디테일과 내용을 통해 현재 북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영화 속에서 태양열이나 휴대폰을 쓰는 모습 등이 인상적으로 그려지는데, 그는 “북한 영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현실적으로 주민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해낸다”고 전했다. 메가박스 남춘천에서 진행된 춘천 기획전 역시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단편 상영 후에 이루어진 감독과의 대화에서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며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록됐다. 관객과 감독들이 함께 어우러져 깊은 대화를 나눈 시간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삶들에 대해 폭넓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외에도 테라로사 커피와 2020년 벽걸이 캘린더, 통일공감 핫팩,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에코백 등 풍성하게 준비된 관객 선물과 매 회차 당 티켓 번호가 당첨된 이들에게 따뜻한 담요를 증정한 이벤트도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사랑 받았다.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굿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부스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문성근 이사장은 “통일 이후에도 서로간의 간극과 벽이 해소되지 않았던 독일의 경우, 많은 문화예술가들이 이질화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가 영화라고 판단했었다”며 “우리 역시 이 특별한 기획전을 통해 남북이 가까워지는 방안에 대해 서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원도,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과 KT, 왓챠,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협찬으로 이루어진 이번 기획전은 내년 영화제를 기약하며 의미있는 발걸음을 남겼다.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news@reporternside.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통신 한국뉴스연합통신 엔사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