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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양군 첫 야(夜)시장, 관광마켓의 성공 가능성 열었다



240년 전통의 양양시장에서 여름밤의 정취를 더하는 밤장(야시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렸다.

끝 날짜가 4일, 9일에 맞춰 개장되는 양양전통시장은 전국의 산해진미와 가공제품 판매상이 운집하고, 인근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이 사시사철 찾는 명실상부 강원 영북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5일 장날 외에는 양양읍 시가지와 시장거리가 한산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관광객을 전통시장으로 유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끌 수 있을 만한 관광소재가 부재했다는 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양양군이 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양양전통시장 아케이드 및 공연장 일원에서 ‘양양 맛있는 야(夜)시장’을 시범운영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즉석 먹거리, 공예 및 체험 등 26개 셀러가 동참하고, 지역의 재능 있는 주민들의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이번 야시장은 무더운 여름밤,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어 문전성시를 이뤘다.

즉석 먹거리 셀러들은 준비해온 재료를 조기에 소진해 완판을 기록했으며, 제철을 맞은 양양 복숭아 판매부스와 체험부스에도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특히 양양전통시장~낙산해변 간 셔틀버스를 타고 외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평소 오후 8시면 60여개 점포 대부분이 문을 닫았던 전통시장 상점들이 이번 야시장 개장 기간에는 절반 가까이 밤 10시까지 개점해 활기를 띠었다.

또한 셔틀버스 운행과 낙산, 하조대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와 시내 곳곳에 포스터 게시 및 SNS 이벤트로 적극 홍보한 결과, 평소 인스타그램에 600여개 노출되었던 ‘#양양전통시장’ 해시태그가 야시장 개장기간 동안 두배 이상 늘어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번 ‘양양 맛있는 야(夜)시장’은 젊은층을 겨냥한 새로운 먹거리와 문화공연,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야간에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며, 해수욕장, 계곡 등에 흩어져 있던 피서 관광객을 양양읍 중심지로 유인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비 창출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거두었다.

군은 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중 양양웰컴센터 건립과 남대천둔치 어화원 조성, 남대천 제방도로 차량접근성 개선사업 등 인프라가 내년에 모두 완공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양양읍 중심지의 문화․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적극 발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야시장 행사를 총괄 진행한 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운영위원회 김두영 위원장은 “극한 무더위 속에서도 야시장 운영에 동참해 준 지역 공연팀과 셀러, 전통시장번영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양양야시장을 정례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탁동수 전략사업과장은 “이번에 개최된 야시장이 야간 관광마켓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줌에 따라, 상설화를 통해 양양전통시장과 양양읍 중심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조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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